많은 과학자들은 지구 멸망 시나리오 중 하나로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이야기한다.

영화 아마겟돈, 딥임펙트 등의 수많은 영화는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한다는 가정 하에 영화가 전개된다.

1999년에 나사는 “서기 2135년에 직경 500m, 무게 790억kg에 달하는 소행성 베누가 지구와 충돌 할 것이다” 고 발표했다.

만약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마겟돈과 딥임팩트에서는 우주선에 핵폭탄을 싣고 소행성으로 간 후 소행성에 땅굴을 판 다음 핵폭탄을 폭파시켜 행성의 궤도를 바꾼다는 설정이다.

아이오하 주립대의 항공우주학과의 위봉 석좌교수는 “미리 탐지하지 못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기 직전이라면 핵폭탄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위봉 교수에 의하면 소행성에 요격우주선을 접근시켜서 소형굴착기로 소행성에 구멍을 뚫고 나서 핵폭탄을 이 구멍 안에서 폭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겟돈은 위봉교수의 학설을 그대로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거대한 소행성에는 적용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소행성이 거대해 질수록 폭발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아마겟돈에서 주인공들은 지름 1200km의 소행성에 240m 깊이의 땅굴을 파고 핵폭탄을 터트린다. 폭탄의 위력으로 소행성은 궤도를 바꾸고 지구는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이들은 지구를 구한 영웅이 된 것이다.

이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 영화에서 주인공이 터뜨린 폭탄의 양은 소행성 지름의 0.02%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양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데는 불가능한 위력이다.

영화의 설정이 사실로 구현되려면 200배 이상의 핵폭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영화 딥임팩트에서는 핵을 실은 우주선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데 실패한다. 이에 인류는 2차 계획을 실시하고 핵탄두 미사일을 지구에서 소행성으로 직격하는 방법을 쓴다.

영화에서는 이 계획도 실패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방법은 존재한다고 한다. 지구에서 핵무기를 쏴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꾼다는 나사의 ‘해머프로젝트’다.

헤머프로젝트에 참여한 MIT공대의 리처드빈젤 박사는 커다란 해머로 내려치듯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파괴시키거나 여러 대의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은 어쩌면 인류에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이다. 헨리 혜성이 그랬고 베누도 그렇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할 것 같다.

<청소년교육단체 소리질러 공동대표 공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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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